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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서

아담이 하나님께 슬쩍 대드는 장면을 살펴봤는데

이번엔 그의 장남인 가인이

또 하나님께 막말을 하는 대목입니다.


형 가인은

첫 월급을 타서

일단 친구들과 거나하게 술을 한잔 하고

얼마 남지 않은 돈을 되는대로

부모님께 드렸는가 하면

 

동생 아벨은

첫 월급을 타자마자

신권으로 바꿔서 봉투에 정성스럽게 담고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써서 드렸더니

부모님께서 형의 봉투는 받지 않으시고

동생의 봉투만 받으셨답니다.


가인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고

하나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 같은

동생이 너무 얄미워져서 인류최초로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하나님이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물으시니 가인이 대답하기를

"난 모르겠는데요. 내가 동생을 지키는 사람입니까"

라면서 아버지 아담보다 훨씬 쎄게 대듭니다.


아담의 죄가

장자 가인에게서 더욱 증폭되어 나타나는  형상입니다.

당시 하나님의 심정은 아마도

요즘의 부모들이

자신에게 대드는 자식들을 볼 때 느끼는 심정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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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4장 9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까?

(Gensis 4:9)
And the Lord said to Cain, Where is your brother Abel? And he said, I have no idea: am I my

brother's keeper?

(Бытие 4:9)
И сказал Господь Каину: где Авель, брат твой? Он сказал: не знаю; разве я сторож

брату моему?


(단어해설)

1. 앞구절에는 대체로 어려운 단어나 문법이 없군요. 다만,  разве я сторож брату моему? 라는

문장이 좀 어려운데, 우선 сторож(스-라슈)는 "파수꾼, 간수, 경비원"을 뜻하며,  брату моему

брат мой(내 동생)의 여격변화형이다. разве는 보통 영어의 really에 해당하는 "정말로"라는 뜻의

부사인데 여기선 '과연, 도대체'같은 강조의 의미로 보는게 나을 것 같다. "도대체 내가 내 동생에게

파수꾼입니까? 그런겁니까?"라고 아주 불손한 태도로 반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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