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탈린 구시가지를 절반정도 본 셈인데 잠시 탈린 지도 속에서 우리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아보자. (탈린 지도) 지도 맨 우측의 Viru Gate에서 출발한 우리는 카타리나 골목과 탈린 시청을 거쳐서 지도 좌하변의 톰페아 언덕에 올라 '덴마크 왕의 정원'을 구경하고 에스토니아 의회와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 쪽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톰페아 성의 중심인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 광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아주 거대한 성탑 하나가 눈에 띈다. ('키엑 인 데 쾩', Kiek in de Kök, 주방엿보기탑, 탈린 역사박물관) (Kiek in de Kök) '키엑 인 데 쾩'(Kiek in de Kök)이라는 괴상한 이름으로 불리는 탑인데 독일어로 "주방을 엿보다"라는 뜻이란다. 원래 적군의 침투시 대포나 화..
탈린(Tallinn)은 13세기초 덴마크 사람들에 의해 건설되어 독일, 스웨덴, 러시아 등의 지배를 받았던 도시다보니 탈린 시의 구시가지를 돌아보면 중세유럽 여러나라의 흔적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어제 들렀던 비루 게이트를 통해 탈린(Tallinn) 구시가지로 들어간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탈린 구시가지엔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은 중세유럽의 문화유적들이 즐비하다. 시가지 입구에서 가운데 보이는 가늘고 뾰족하게 솟아오른 첨탑은 바로 탈린 시청건물이다. 시청광장을 가기 전에 우선 오른쪽으로 빠져서 광화문 돌담길같은 성벽길을 따라가 본다. 구시가지를 둘러싼 탈린 성벽은 1260년대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수세기에 걸친 증축을 거치면서 수많은 성탑과 문들이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탈린 구..
우리는 라트비아 국경을 넘자마자 발트해변에 위치한 '페르누'(Pärnu)라는 도시로 달렸다. '페르누'는 에스토니아의 4번째 큰 도시로 역시 독일 사람들에 의해 건설됐으며 한자동맹의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고 한다. 바다가 없는 우즈벡에서 살다보니 1년만에 보는 바다인데 오랜만에 보는 그 바다가 바로 '발트해'라니... 왠지 낭만적으로 들리는 '발트해' 왜 이 바다를 '발트'라고 부르게 됐는지도 궁금하다. 사실 발트해는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해협 십수킬로미터만 흙으로 메워버린다면 거대한 호수가 되어버리는 곳이다. 평균수심 50미터에 가장 깊은 곳도 450미터에 불과하다. 또 하나의 작은 지중해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육지에서 흘러드는 담수로 인해 염도가 다른 바다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한다. '발트'의..
오늘은 리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굴다'(Sigulda) 로 이동해 '구트마니스' (Gutmanis) 동굴과 '투라이다'(Turaida) 성을 보러 가는 날이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강과 계곡과 숲으로 둘러싸인 '가우자'(Gauja) 국립공원의 일부로 특히 '구트마니스' 동굴 부근은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구트마니스' 동굴은 발트지역에서 가장 큰 동굴이라고 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면 누구나 조금은 실망할 것이다. 우리나라 동굴처럼 수키로미터는 고사하고 몇십미터도 되지 않는 그저 땅이 약간 움푹 들어간 지형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굴에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던 흔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동굴벽에 낙서가 금지되어 있지만 오래전에는 관광객을 위해 이곳에 글자와..
남쪽에서 리가(Riga) 시내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다우가바'(Daugava) 강의 푸른 강물이 잔잔하게 우리를 반겨준다. '다우가바' 강은 남동쪽의 러시아 땅에서 발원해 벨라루스 국경을 거쳐 라트비아 전 국토를 통과한 후 발트해로 흘러 나가는 약 1천 Km에 이르는 긴 강이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바로 이 '다우가바' 강의 하구에서 15Km 안쪽에 위치한 천혜의 항구에 자리잡고 있다. 리가는 인구 64만명으로 오늘날 발트3국에서 제일 큰 도시이지만 역사적으로도 북유럽에서 가장 교통과 산업과 무역이 활발했던 도시의 하나였다. 1100년대부터 독일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중심도시였으며 제정 러시아 시절에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러시아 3대 산업도시로도 이름났었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에서 라트비아로 넘어가는 국경은 EU 회원국답게 검문소 하나 없이 달랑 표지판 하나를 경계로 무정차 통과한다. 국경에서 조금 떨어진 바우스카(Bauska)란 도시 근처의 룬달레 궁전(Ruldale Palace)으로 가는 길이다. *** 유럽의 대부분 궁전들이 그렇듯이 룬달레 궁전도 예쁜 건물과 잘가꿔진 정원이 압권이다. 비엔나의 쇤부른 궁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궁전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궁전들은 막상 가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된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 부분 따로 보니까 그렇고 그렇게 느껴진다. 쇤부른 궁전은 정원 뒤편 언덕의 높은 곳에서 정원과 건물 전체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멋있고 아름답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룬달레 궁전에는 그런 언덕이 없다. ..
빌뉴스 관광을 마치고 라트비아로 이동하기 위해 북상하는 도로 변은 온통 초지로 덮힌 평원이다. 작은 구릉 하나 없는 지평선이 펼쳐져 있다. 라트비아 국경에서 조금 못 미쳐 있는 샤울레이(Siauliai)에는 너른 평원 한가운데 높이 20m나 될까 아주 자그마한 둔덕이 있고 거기엔 수많은 십자가들이 꽂혀 있어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다. 도대체 여기 이 많은 십자가는 누가 왜 꽂아 놓은 것일까. 또 이곳에 있는 십자가는 모두 몇개나 될까. 인터넷 자료에 보면 십자가 수가 몇만개 정도라는 기록이 있던데 이것이 어떻게 몇만개 정도일 뿐이랴. 누가 한가한 사람이 있어서 하나하나 세어볼 수는 없겠지만 대략 눈짐작만으로도 수십만개, 아니 수백만개는 넘어 보인다. 한국인 관광객 누군가가 꽂아 놓은 십자가도 보인다. 색이..
오늘은 리투아니아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트라카이 성 (Trakai Island Castle)을 돌아보는 날. 유럽 여행이란게 90%는 교회 아니면 성을 구경하는 것인데 리투아니아 여행도 예외가 아니다. 트라카이 성은 빌뉴스에서 30km 정도 서쪽에 위치한 트라카이시의 '갈베(Galve)' 호수에 떠있는 작은 섬에 지어진 아름다운 고성이다. 유럽의 성들이 호반이나 강변에 지어진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호수 한 가운데의 섬에 지어진 성은 북 유럽에서 여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갈베호수 요트 투어) 성도 성이지만 호수 자체가 너무 아름답다. 성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요트를 타고 성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풍광을 감상해 본다. 요트 하나에 여섯명씩 나눠타고 출발. (리투아니아 왕가의 역사) 트라카이 성의 역사를 이야..
빌뉴스 대성당에서 출발해 도보로 구시가지를 구석구석 돌아본다. 게디미나스 성에서 연두색으로 내려다 보이던 대통령궁이 나타난다. 철갑기사가 십자가 방패를 들고 칼을 머리 위로 쳐든채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의 기독교적인 리투아니아 국가 문장(Coat of Arms)이 건물 중앙에 선명하다. 이 대통령궁의 주인은 2009년부터 8년째 집권하고 있는 (Dalia Grybauskaite)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체' 대통령, "철의 여인", "강철목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여자 대통령이라고 한다. 2014년 선거에서 재선됐다고 하니 정치를 아주 잘하는 모양이다. 부럽다. *** (빌뉴스 대학교) 대통령궁 바로 왼편에는 빌뉴스 대학교가 바로 붙어있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국 시절인 1579년 설립된, 북유럽에서 ..
모스크바에서 저녁 9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반 정도 날아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 한밤중이라 주변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채 정신없이 자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베란다 밖으로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더구나 출발전에는 계속 비가 오리라는 예보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하늘마저 파란 호숫빛이니 금상첨화. *** 앞으로의 일정은 리투아니아에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계속 버스를 타고 북상하면서 주요 포인트를 관광할 예정이다. (발트3국은 어떤 나라?) 앞으로 4일간 여행할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어떤 나라이고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국토 면적은 3국이 모두 비슷해서 각각 우리나라 남한의 약 40~60% 정도 된다. 그러니까 3국을 모두 합치면 남한의 1.5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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