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 중 다시 가고픈 여행지라면 베네치아, 비엔나, 몽셀미쉘, 코헨 등을 꼽겠지만 다시 가서 살고 싶은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타쉬켄트다. 그만큼 좋은 추억이 많이 어려있는 도시인데 코로나 전에 떠나온 이후론 다시 가보기가 쉽지 않다. 그동안 모아 둔 사진을 정리하면서 우즈벡 추억여행을 떠나본다. *** 2019년 봄날에 타쉬켄트 브로드웨이에선 아주 큰 튤립축제가 열린 적이 있다. 나는 그 때처럼 다양하고 예쁜 튤립들을 많이 본 것은 전무후무하다. 그렇게 색깔과 모양이 예쁘고 독특한 튤립들은 네덜란드에서도 본 적이 없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
전편에서 탈린 구시가지를 절반정도 본 셈인데 잠시 탈린 지도 속에서 우리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아보자. (탈린 지도) 지도 맨 우측의 Viru Gate에서 출발한 우리는 카타리나 골목과 탈린 시청을 거쳐서 지도 좌하변의 톰페아 언덕에 올라 '덴마크 왕의 정원'을 구경하고 에스토니아 의회와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 쪽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톰페아 성의 중심인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 광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아주 거대한 성탑 하나가 눈에 띈다. ('키엑 인 데 쾩', Kiek in de Kök, 주방엿보기탑, 탈린 역사박물관) (Kiek in de Kök) '키엑 인 데 쾩'(Kiek in de Kök)이라는 괴상한 이름으로 불리는 탑인데 독일어로 "주방을 엿보다"라는 뜻이란다. 원래 적군의 침투시 대포나 화..
탈린(Tallinn)은 13세기초 덴마크 사람들에 의해 건설되어 독일, 스웨덴, 러시아 등의 지배를 받았던 도시다보니 탈린 시의 구시가지를 돌아보면 중세유럽 여러나라의 흔적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어제 들렀던 비루 게이트를 통해 탈린(Tallinn) 구시가지로 들어간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탈린 구시가지엔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은 중세유럽의 문화유적들이 즐비하다. 시가지 입구에서 가운데 보이는 가늘고 뾰족하게 솟아오른 첨탑은 바로 탈린 시청건물이다. 시청광장을 가기 전에 우선 오른쪽으로 빠져서 광화문 돌담길같은 성벽길을 따라가 본다. 구시가지를 둘러싼 탈린 성벽은 1260년대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수세기에 걸친 증축을 거치면서 수많은 성탑과 문들이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탈린 구..
우리는 라트비아 국경을 넘자마자 발트해변에 위치한 '페르누'(Pärnu)라는 도시로 달렸다. '페르누'는 에스토니아의 4번째 큰 도시로 역시 독일 사람들에 의해 건설됐으며 한자동맹의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고 한다. 바다가 없는 우즈벡에서 살다보니 1년만에 보는 바다인데 오랜만에 보는 그 바다가 바로 '발트해'라니... 왠지 낭만적으로 들리는 '발트해' 왜 이 바다를 '발트'라고 부르게 됐는지도 궁금하다. 사실 발트해는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해협 십수킬로미터만 흙으로 메워버린다면 거대한 호수가 되어버리는 곳이다. 평균수심 50미터에 가장 깊은 곳도 450미터에 불과하다. 또 하나의 작은 지중해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육지에서 흘러드는 담수로 인해 염도가 다른 바다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한다. '발트'의..
오늘은 리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굴다'(Sigulda) 로 이동해 '구트마니스' (Gutmanis) 동굴과 '투라이다'(Turaida) 성을 보러 가는 날이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강과 계곡과 숲으로 둘러싸인 '가우자'(Gauja) 국립공원의 일부로 특히 '구트마니스' 동굴 부근은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구트마니스' 동굴은 발트지역에서 가장 큰 동굴이라고 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면 누구나 조금은 실망할 것이다. 우리나라 동굴처럼 수키로미터는 고사하고 몇십미터도 되지 않는 그저 땅이 약간 움푹 들어간 지형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굴에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던 흔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동굴벽에 낙서가 금지되어 있지만 오래전에는 관광객을 위해 이곳에 글자와..
남쪽에서 리가(Riga) 시내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다우가바'(Daugava) 강의 푸른 강물이 잔잔하게 우리를 반겨준다. '다우가바' 강은 남동쪽의 러시아 땅에서 발원해 벨라루스 국경을 거쳐 라트비아 전 국토를 통과한 후 발트해로 흘러 나가는 약 1천 Km에 이르는 긴 강이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바로 이 '다우가바' 강의 하구에서 15Km 안쪽에 위치한 천혜의 항구에 자리잡고 있다. 리가는 인구 64만명으로 오늘날 발트3국에서 제일 큰 도시이지만 역사적으로도 북유럽에서 가장 교통과 산업과 무역이 활발했던 도시의 하나였다. 1100년대부터 독일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중심도시였으며 제정 러시아 시절에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러시아 3대 산업도시로도 이름났었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에서 라트비아로 넘어가는 국경은 EU 회원국답게 검문소 하나 없이 달랑 표지판 하나를 경계로 무정차 통과한다. 국경에서 조금 떨어진 바우스카(Bauska)란 도시 근처의 룬달레 궁전(Ruldale Palace)으로 가는 길이다. *** 유럽의 대부분 궁전들이 그렇듯이 룬달레 궁전도 예쁜 건물과 잘가꿔진 정원이 압권이다. 비엔나의 쇤부른 궁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궁전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궁전들은 막상 가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된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 부분 따로 보니까 그렇고 그렇게 느껴진다. 쇤부른 궁전은 정원 뒤편 언덕의 높은 곳에서 정원과 건물 전체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멋있고 아름답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룬달레 궁전에는 그런 언덕이 없다. ..
빌뉴스 관광을 마치고 라트비아로 이동하기 위해 북상하는 도로 변은 온통 초지로 덮힌 평원이다. 작은 구릉 하나 없는 지평선이 펼쳐져 있다. 라트비아 국경에서 조금 못 미쳐 있는 샤울레이(Siauliai)에는 너른 평원 한가운데 높이 20m나 될까 아주 자그마한 둔덕이 있고 거기엔 수많은 십자가들이 꽂혀 있어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다. 도대체 여기 이 많은 십자가는 누가 왜 꽂아 놓은 것일까. 또 이곳에 있는 십자가는 모두 몇개나 될까. 인터넷 자료에 보면 십자가 수가 몇만개 정도라는 기록이 있던데 이것이 어떻게 몇만개 정도일 뿐이랴. 누가 한가한 사람이 있어서 하나하나 세어볼 수는 없겠지만 대략 눈짐작만으로도 수십만개, 아니 수백만개는 넘어 보인다. 한국인 관광객 누군가가 꽂아 놓은 십자가도 보인다. 색이..
오늘은 리투아니아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트라카이 성 (Trakai Island Castle)을 돌아보는 날. 유럽 여행이란게 90%는 교회 아니면 성을 구경하는 것인데 리투아니아 여행도 예외가 아니다. 트라카이 성은 빌뉴스에서 30km 정도 서쪽에 위치한 트라카이시의 '갈베(Galve)' 호수에 떠있는 작은 섬에 지어진 아름다운 고성이다. 유럽의 성들이 호반이나 강변에 지어진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호수 한 가운데의 섬에 지어진 성은 북 유럽에서 여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갈베호수 요트 투어) 성도 성이지만 호수 자체가 너무 아름답다. 성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요트를 타고 성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풍광을 감상해 본다. 요트 하나에 여섯명씩 나눠타고 출발. (리투아니아 왕가의 역사) 트라카이 성의 역사를 이야..
빌뉴스 대성당에서 출발해 도보로 구시가지를 구석구석 돌아본다. 게디미나스 성에서 연두색으로 내려다 보이던 대통령궁이 나타난다. 철갑기사가 십자가 방패를 들고 칼을 머리 위로 쳐든채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의 기독교적인 리투아니아 국가 문장(Coat of Arms)이 건물 중앙에 선명하다. 이 대통령궁의 주인은 2009년부터 8년째 집권하고 있는 (Dalia Grybauskaite)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체' 대통령, "철의 여인", "강철목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여자 대통령이라고 한다. 2014년 선거에서 재선됐다고 하니 정치를 아주 잘하는 모양이다. 부럽다. *** (빌뉴스 대학교) 대통령궁 바로 왼편에는 빌뉴스 대학교가 바로 붙어있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국 시절인 1579년 설립된, 북유럽에서 ..
모스크바에서 저녁 9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반 정도 날아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 한밤중이라 주변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채 정신없이 자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베란다 밖으로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더구나 출발전에는 계속 비가 오리라는 예보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하늘마저 파란 호숫빛이니 금상첨화. *** 앞으로의 일정은 리투아니아에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계속 버스를 타고 북상하면서 주요 포인트를 관광할 예정이다. (발트3국은 어떤 나라?) 앞으로 4일간 여행할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어떤 나라이고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국토 면적은 3국이 모두 비슷해서 각각 우리나라 남한의 약 40~60% 정도 된다. 그러니까 3국을 모두 합치면 남한의 1.5배 ..
(비싼 댓가를 치른 토끼섬 구경) 전날 밤 궁전다리(Palace Bridge) 야경을 보다가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는데 부끄런 이야기지만 아마도 소매치기 일당에게 기획 쓰리를 당한 느낌이 듭니다. 강변의 다리가 잘 보이는 위치에는 거의 2중 3중으로 사람들이 겹겹이 늘어서 있었는데 러시아계 남녀가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유독 사람이 좀 적은 곳이 눈에 띄길래 무심코 거기에 섰더니 한5분 쯤 있다가 대여섯명이 뒤로 몰려와 마구 밀어 대는데 문득 바지 주머니가 허전해짐을 느꼈고 이미 지갑은 사라진 후였던거죠. 지갑에 현금은 얼마 없었지만 신용카드가 모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가운데서 갑자기 무일푼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여권은 호텔에 두고 갔었고 호텔비도 카드로 선지급한데다 스마트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표트르 대제가 1703년 네바강(Neva) 하구의 스웨덴이 지배하던 잉그리아 지역을 정복해 서유럽으로 나갈 수 있는 항구도시로 건설한데서 출발, 1713년부터 1917년까지 200년간이나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아름다운 도시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표트르 대제, 엘리자벳 여제, 예카테리나 대제 등 남달리 이 도시를 사랑했던 황제들이 남기고 간 많은 건축과 예술품들의 우아함 때문이겠지만 또 한가지는 도시를 몇개의 인너서클로 나누면서 작은 섬들의 집합체 처럼 보이게 하는, 이 도시를 북유럽의 베네치아라 불리게 만드는, 총 연장 300km의 수로와 800여개의 다리들 때문인 것도 같다. 이 도시에 이처럼 운하를 많이 뚫어 놓은 것은 홍수방지와 수상교통이 주목적..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 겨울궁전(Winter Palace, Зимний дворец 짐니 드바례츠), 즉, 에르미타주(Hermitage,Эрмитаж 에르미타슈) 박물관 하나 보면 다 보는게 아닐까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구요? 맞습니다. 맞고요. 문제는 이 겨울궁전이 너무 크고 방대해서 이거 하나만 다 보기도 쉽지는 않다는거죠. 반나절 휙 돌고 나와서는 뭐 좀 보고 나왔다고 얘기하기도 사실 민망합니다. 너무 많은 예술품이 있기 때문이죠. 겨울궁전은 네바강 하구의 강변에 토끼섬과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막상 지상으로 궁전 앞에 가 보면 전체적으로 어떻게 생겨 먹은 궁전인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 이 겨울궁전도 하늘에서 찍은 사진을 한번 보고 가야 대체적인 공간 파악이 가능할 겁니다. 운..
사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한 두어주일은 머물면서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공연도 보고 이곳저곳 구석구석 둘러봐야만 하는 관광자원의 보고라 할 수 있다. 2박 3일 정도 가지고는 턱도 없는 일정이지만 어쩌랴. 몇몇 하이라이트만 점을 찍는다. *** 위 지도를 따라서 주요 관광 포인트를 짚어 본다. (넵스키 대로) 도시중심의 모든 길들은 방사선 형태로 퍼져 있고 그중 가장 큰 쇼핑거리가 바로 오른 쪽으로 뻗어 있는 넵스키 대로 (Невский проспект, 넵스키 프라스펙트)다. 이 거리는 1200년대 러시아의 대공을 지낸 전설적 영웅, '알렉산드르 넵스키'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해군성) 이 거리의 서쪽 끝에는 러시아 해군 본부인 해군성(Admiralty)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의 뾰족한 금빛 첨탑은 매우..
오늘은 전편의 표트르 대제 이야기에 이어서 예카테리나 대제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표트르 대제 이야기와 러시아 로마노프 왕실의 가계도는 아래 별도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러시아 역사여행] 4. 로마노프 왕조(1) 표트르 대제 (Пётр Великий)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점심식사를 마치자 마자 우리는 서둘러 러시아 국경도시 나르바(Narva)를 향해 달렸다. 가이드는 탈린에서 나르바까지 210 km, 나르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다시 160 k survival-russian.tistory.com *** (표트르 대제 사후) 표트르 대제의 신데렐라이자 공동 왕이었던 예카테리나 1세는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 후 왕권을 오롯이 혼자 차지하고 천하를 한번 호령할 수..
러시아 여름궁전은 표트르 대제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에 착수한지 2년정도 됐을 때인 1705년 서유럽과의 왕래를 위한 작은 포구와 숙소로 쓰려고 짓기 시작한 것인데 여러 왕들의 손을 거치면서 오늘날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 가운데 하나로 그 위용을 갖추게 되었다. 러시아 부흥을 위해 불철주야 청춘을 불살랐던 열정의 황제 표트르 대제를 생각하면서 여름궁전을 돌아본다. 이 궁전도 너무 넓기 때문에 미리 전체적인 구도를 알고 가면 관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중앙 분수대와 수로를 한바퀴 돌고 왔을 뿐이다. 시간여유가 있다면 궁전 구석구석과 바닷가 정원의 숲 속 사잇길로 하루종일 걸어다녀도 좋을 것 같다. *** 러시아 국가 상징인 쌍두 독수리가 궁전 첨탑을 장식하고 있다. 대궁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점심식사를 마치자 마자 우리는 서둘러 러시아 국경도시 나르바(Narva)를 향해 달렸다. 가이드는 탈린에서 나르바까지 210 km, 나르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다시 160 km니까 거리도 만만치 않지만 러시아 출입국 사무소가 이유없이 입국심사를 질질 끄는 경우가 많다면서 잘못하면 오늘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못가고 중간에서 자야 할지도 모른단다. 6월 하순인데도 아직 군데 군데 유채 꽃이 피어 있는 끝 없는 에스토니아 평원을 두어시간 달리니 나르바(Narva)의 러시아 출입국 관리 사무소가 나타난다. 과연 여권을 제출하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입국심사는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버스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게 한다. 가이드가 겨우 협상해서 단체로 화장실만 잠시 다녀올 수 ..
전편에선 성 바실리 성당 한군데만 집중 조명해 봤는데 오늘은 성 바실리 성당을 포함해 크렘린 궁전, 굼 백화점 등 수많은 볼거리들이 몰려 있는 붉은 광장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본다. (붉은 광장) 붉은 광장은 러시아어로 Красная Площадь (크라스나야 플로쌰지). 형용사 원형 красный (크라스늬)는 "빨간색의", "아름다운"의 두가지 뜻을 동시에 가진다. 그럼 '붉은 광장'일까 '아름다운 광장'일까. 이 광장은 아주 오래전 시장터였다고 한다. 이곳을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가게들을 불사르고 상인들을 지금의 굼 백화점 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한동안 이 광장을 'пожар(빠좌르)'라고 불렀다고 한다. "불난 곳"이란 뜻이다. 이 광장을 Красная Площадь (크라스나야 플..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바실리 성당, 굼백화점, 크레믈린 궁전 등을 돌아보면서 러시아 역사 이야기를 풀어본다. *** (고대 러시아) 러시아 슬라브 민족이 처음 발원한 곳은 지금의 벨라루스 남부와 우크라이나 북부의 키예프 인근지역이라고 한다. 슬라브 민족이 점점 수가 늘면서 노브고로드와 블라디미르-수즈달(모스크바) 지역으로 확산되었는데 8세기까지만해도 국가라고 하기엔 미흡한 형태의 부족사회로 흩어져 살았다고 한다. 이는 이 곳의 땅들이 온통 늪 지대여서 교통과 도시건설, 지리적 통합이 쉽지 않았던 때문이었다. 이 당시의 슬라브 민족은 루스(Rus) 족이라고도 불렸는데 결국 러시아(Russia)라는 국호의 기원이 된다. 그러던 것이 880년경 북유럽의 바이킹족인 류릭(Rurik)이란 사람을 지도자로 초빙..
2017년 6월 "러시아+발틱3국 6박8일 패키지"의 기록입니다. 일정은 '모스크바(1박) - 리투아니아(2박) - 라트비아(1박) - 에스토니아(1박) - 상트페테르부르크(2박)' 우리는 타슈켄트에서 출발하여 모스크바에서 한국 패키지 팀과 합류했다. 아에로플로트(Аэрофлот) 항공을 타고 아침 7시 모스크바 '셰리몌치예버(шереметьево, SVO)' 공항에 착륙. 15년전 출장왔을 때보다는 한결 깨끗해진 공항청사와 신속한 입국절차. 우선 패키지 팀에서 예약한 호텔로 가서 짐을 풀고 한국팀이 도착하는 저녁시간까지 개별적인 시내관광을 즐긴다는 계획. 모스크바에선 달러나 유로를 받지 않는다기에 공항 환전소에서 약간 환전을 했는데 매우 비쌌다. 기준환율이 1달러당 58~9루블(рубль) 정도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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