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만 나오는 단어들 중 성경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단어가 있는데 바로 '사마리아(Samaria)'입니다. 신문지상에서 '선한 사마리아인 법(Good Samaritan Law)'이라는게 늘상 화제를 몰고 다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마리아인'은 누구인지, 그들은 과연 선한건 지 악한건 지 짚어 봅니다. ('사마리아' 땅은?) 원래 신약 시대 당시, 이스라엘 지역에 살던 '사마리아'인은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이방인의 피가 깊이 혼혈된, 무늬만 유대인인 이방인들로서 신앙적으로도 우상 섬기기를 예사로 하는, 즉 성골 유대인들의 눈에는 매우 매우 패역한 족속의 대명사였습니다. 사마리아는 넓은 지역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작은 도시의 이름이기도 한 데, 이스라엘이 남북..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청 앞 사프라(Safra) 광장의 한 켠 담벼락에는 아래와 같은 이상한 그림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세잎 클로버 같이 생겼는데 자세히 보면 세개의 잎파리에 각각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가 그려져 있고 그 중심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위치한 세계지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미주 대륙은 어디 있을까요? 아쉽게도 지도 좌하단에 아주 조그맣게 표시되어 있네요. 예루살렘이 세계의 중심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는 이해가 되는데 이처럼 허접하게 만든 세계지도가 예루살렘 한복판에 붙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래 이 지도는 독일의 성직자, '하인리히 뷘팅'(Heinrich Bünting)이 1581년 출간한 '성서의 여행'(Journey of Scripture)이란 책자에 수록된 가로세로..
(크리스마스) 러시아 정교회는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그레고리 력 대신에 아직도 율리우스 력을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러시아 뿐 아니라 그루지아,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등 러시아 정교회 국가들의 크리스마스(Рождество, 라주지스트보)는 12월 25일이 아니라 1월 7일입니다. 날짜 계산법의 차이 때문에 지난 수백년간 두 달력 사이에는 현재 13일의 차이가 벌어져 있는 것인데 그 차이는 날이 갈수록 커져서 2100년이 되면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은 다시 하루가 더 멀어진 1월 8일로 바뀐다고 합니다. (산타 할아버지) 많은 사람들은 사실 '크리스마스' 하면 예수님보다도 먼저 산타 할아버지를 떠올리죠. 주객이 전도된 셈인데요 암튼 러시아 권에서도 한 겨울에 산타 할아버지는 역시 인기맨입니다...
성경에서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라는 구절은 시편 57장과 108장에 두번 나옵니다. 내가 새벽을 깨우겠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한글로 이 구절만 보면,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앞장서서 엄청나게 정의로운 일을 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들립니다. 또는 잠에서 덜깬 무지몽매한 민중을 내가 모두 일으켜 세우고 정신차리게 만들겠다는 말로도 들립니다. 무지 멋지고 시적인 표현이라 느껴집니다. 그런데 영어성경을 보면, 이 구절은 단지 I myself will be awake with the dawn. 즉, "나는 스스로 새벽과 함께 잠에서 깰 것이다.", 또 러시아어 성경에선 더 간단히 Я встану рано. 즉, '나는 일찍 일어날 것이다"라고 번역되어 있으니 웬일입니까. 좀 김이 빠지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
오늘날 전세계의 모든 교회는 사도신경(司徒信經)을 암송하면서 주일예배를 시작하는데요 영어로는 Apostles' Creed (신도의 믿음), 러시아어로는 Апостольский Cимвол Bеры (신도의 믿음의 상징)인 이 사도신경은 신도들이 늘 암송하면서 믿음을 새로이 다지기 위해 성경 내용 가운데 중요한 핵심요소들을 발췌, 정리한 신앙고백문입니다. 십계명이나 주기도문은 성경에 글자 그대로 기록된 내용이지만 이 사도신경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여러 군데의 성경 내용을 발췌, 편집한 것인데다 경전이 아닌데도 제목에 경전의 '경(經)'자가 붙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사도신경 암송을 배척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도신경의 내용이 성경의 원 뜻과 어긋나는 것은 아니므로 이는 공연한 트집이 아닌..
성경에는 독수리에 관한 비유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출애굽기와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는 독수리의 새끼 훈육방식을 통해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고 묵묵히 자식을 단련시키는 아버지의 마음을 되새겨 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출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때 가깝고 길이 잘 닦여 있는 지중해변의 일반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거칠고 험하면서 한참 돌아가야 하는 시나이 반도의 광야 길로 이끄십니다. 광야 길은 당연히 불편하고 고생스럽습니다. 마실 물도 먹을 음식도 마땅치 않습니다. 아말렉 족속이 습격과 약탈로 괴롭힙니다. 백성들은 목마르고 배고프고 힘들 때마다 지도자 모세를 원망합니다. 모세를 돌로 치려고까지 합니다. 참으로 은혜도 모르고 부모에게 대드는 사춘기 어린애들과 같습니다. 그러..
신약성경에는 예수님 시대의 유대지역 통치자로 '헤롯'(Herod)이란 이름이 계속 등장합니다. '헤롯'이란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마태복음 2장 1절에서 입니다. "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 나시매 동방박사들이 (경배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때 언급되는 '헤롯'왕은 '헤롯' 왕가의 시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후 거론되는 많은 '헤롯'들은 그의 자손입니다. 물론 이들은 각자 자신의 이름을 따로 갖고 있었으나 성경에서는 구분없이 '헤롯'왕으로 기록하고 있어 헷갈립니다. 먼저 시조에 해당하는 '헤롯대왕'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사건별로 등장하는 서로 다른 '헤롯'들은 헤롯대왕과 어떤 관계인지 정리해 봅니다. [헤롯대왕] 유대 지역에는 다윗의 통일 왕국 시..
신약성서의 기록을 종합해 보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모두 일곱 마디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이 말씀을 우리말로는 '예수님의 가상칠언(架上七言)', 영어로는 'The seven last words of Our Saviour on the cross', 러시아로는 'Семь последних слов Христа на кресте'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일곱 구절의 말씀에는 인간의 육신을 입고 십자가 고난에 임하는 예수님의 지독한 정신적, 육신적 고통이 배어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사역의 온전한 완성을 선언하고 원수에 대한 용서와 하나님께 영혼을 의탁하는 마지막 기도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교향곡의 아버지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 1732~1809..
신약을 읽다 보면, 예수님으로부터 수차에 걸쳐 '화 있을찐저'라는 아주 심한 저주를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이 그들입니다. 또 예수님께서 저주까지는 아니지만 서기관, 바리새인과 함께 그들의 누룩을 경계하라고 말씀하신 자들이 있는데 바로 사두개인입니다. 오직 사랑을 베풀기만 하셨던 예수님께서 사랑은커녕 저주와 '독사의 자식'이라는 욕까지 퍼부으신 이들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고 그들의 누룩이란 무슨 의미인지 정리해 봅니다. (서기관) 영어로 Scribe(필경사, 서기), 러시아어로 книжник(서기, 서적애호가)로 번역되어 있는 '서기관'은 글자 그대로 문서를 작성하고 글을 베끼거나 책을 연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무엘 시대에 처음 이름이 등장하는 서기관들은..
성경의 선악과 이야기는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선악과가 어떻게 생긴 과일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성경에는 단지 한글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 영어로 "frui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러시아로 "дерева познания добра и зла"라고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호기심은 선악과가 인간의 지식 속에 있는 어떤 과일이었을까 추정해 보려는 끝없는 시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선악과 하면 으레 사과를 연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여러가지 근거를 대면서 선악과가 무화과였을 것이다 또는 바나나가 분명하다는 등 그럴 듯한 주장을 내놓기도 합니다. (사과설) 우리가 흔히 '선악과는 사과였..
요즘 코로나 시국엔 그냥 살아있는 것만도 감사합니다. 하루에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확진자가 되어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저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건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얼마나 많은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는지요. 고속도로에선 느닷없이 쇠꼬챙이가 날아와 창문을 꿰뚫는가 하면 고층 아파트에선 벽돌장이나 때론 사람이 떨어져 길 가던 사람들이 맞아서 다치거나 죽는 일도 많지요. 또 멀쩡해 보이는 정신이상자들이 길가던 사람을 이유도 없이 두들겨 패서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뉴스도 종종 보도됩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5장에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3개의 유명한 구절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요즘 시국에 꼭 필요한 말씀..
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작곡가 바흐가 매우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오늘 성경 러시아어 코너에선 바흐가 읽던 성경책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자세히 알아 봅니다. *** 바흐가 1750년에 죽은 후 그의 후손들은 그가 소장했던 많은 책들을 정리하면서 목록표를 만들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목록의 첫번째를 차지하는 책 이름이 바로 "칼로브의 저술" (Calovii Schrifften, Writings of Calov) 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목록에만 있지 실물이 없는 이 책이 과연 어떤 모양과 내용의 책이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1934년 미국에서 이 책이 발견되기까지는 말이죠, 미국 루터교의 크리스챤 리들(Christian Ried..
호사다마 (好事多魔) 좋은 일 있을 때 더욱 조심하라는 금언이다. 민초들도 말뜻은 다 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돈이 많아지고 명예를 얻고 지위가 높아지면 까맣게 잊는 말이기도 하다. 이정도 재산이라면, 이정도 권력이라면, 이정도 지위에 올랐으니, 누가 있어 나의 반석을 무너뜨리랴. 자만과 교만심이 솟는다. 나 정도면 그동안 고생했던거 보상 받을 자격이 충분하지. 긍휼과 사랑은 사라지고 '갑'질본능이 끔틀거린다.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인간이 신주단지처럼 붙들고 있는 돈, 권력, 명예가 다 부질없다는 솔로몬의 깨달음이다. 니힐리즘적으로 허무하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 것들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숨 한번 내쉬면 들판의 마른 겨처럼 한순간에 공중으로 날려 사라져 버릴 것이며 모든 수고가 헛될 수 있다는 ..
어린 양들이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군데군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목자의 지팡이가 기르키는 방향으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맹수가 나타나도 목자가 막대기로 멀리 쫓아주므로 두려워 할게 없습니다. 원수들이 하이에나처럼 주변을 맴돌며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려도 목자의 귀한 양으로서 푸른 초장과 물가에 당도하면 목자가 차려주는 근사한 밥상에서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순한 양들은 "내 잔이 넘치나이다" 하면서 감사가 충만하게 됩니다. 감사는 내 잔이 차고 넘쳐야만 흘러나올 수 있는 영혼의 귀한 고백입니다. 그러나 어떤 염소들은 사망의 음침한 골짝을 지날 때마다 오히려 목자에게 원망을 돌리고 불평을 쏟아냅니다. 이런 염소들의 잔은 깨어..
성경을 읽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아마 '솔로몬의 지혜'란 말은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그만큼 솔로몬은 지혜로운 자의 대명사처럼 불립니다. 하지만, 피상적으로만 알다보니 '솔로몬의 지혜'란 것이 무슨 세상적인 깊은 지식이나 학식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어린아이를 서로 제 자식이라고 싸우는 두 엄마의 송사에서 솔로몬이 아이를 반으로 자르라고 했던 것'처럼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꾀가 아닐까 생각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무엇이든 소원하는 것을 다 들어 주겠다고 하셨을 때, 금은보화나 속된 세상권세를 구하지 않고 비교적 우아해 보이는 지혜를 달라고 했다는 점에서 솔로몬을 대단히 훌륭하고 비범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솔로몬은 이미 아버지 다윗에게 물..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세계 총인구 수는 77억 9,500만명으로 전년비 8천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년 들어서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 169만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사망률이 가파르게 늘어나 매 9초마다 1명씩 사망한다는데 이 추세가 만약 계속된다면 연간 사망자 수는 473만명에 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처럼 어마어마한 사망자가 발생하더라도 인구 자연 증가 8천만명에 비하면 아직 인구 감소까지 염려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성경에 따르면 야곱과 그 자손 70명이 기근을 피하기 위해 애굽으로 이주한 것은 BC1876년의 일입니다. 그로부터 430년이 흐르고 요셉을 모르는 애굽왕이 등장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노예처럼 학대하자 하나님은 모..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는 시편 23장의 구절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구절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사이비 교주가 이 구절을 자신의 묘비에 새겨 넣어 사람들의 웃음을 산 일도 있습니다. 시편 23장은 다윗이 지은 시입니다. 다윗은 오랜동안 직접 목자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다윗만큼 목자와 양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없을겁니다. 그가 말하는 '목자'란 자신처럼 자기의 '양'을 지키기 위해 사자와 곰과 목숨을 걸고 싸웠던 목자, 잃어버린 한마리 양을 찾아 수십리 들판을 헤매다녔던 목자, 어디에 맛있는 풀이 있고 어디에 샘물이 나는지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목자, 바로 그런 모습의 목자를 의미하는 것이며 하나님이야말로 그처럼 나를 성실하게 지켜주시는 목자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
세상에는 수많은 사이비 종교나 이단적인 단체들이 착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는데 문제는 모든 사이비나 이단이 자신을 정통파라고 주장하고 있어 정상적인 종교와 구분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신으로부터 능력을 부여 받았다면서 신비로운 능력을 과시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이비 교주들도 많은데 모두 사기행각으로 밝혀지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예수님이나 여러 선지자들이 기적을 행하는 내용을 읽다보면 사이비들의 거짓된 행동에도 잘못 믿음을 주고 빠져드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모양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던 아래와 같은 세가지 중 하나이상 저축되는 것은 사이비, 이단이라 해도 결코 틀리는 일이 없을 겁니다. (1) 신의 이름으로 사회통념의 규범과 윤리를 무시한다. (2)..
요셉은 아버지 야곱이 이스라엘로 거듭나기 7~8년 전 11번째 아들로 태어나 다른 형제에 비해 과도한 귀여움을 받습니다. 아버지의 편애를 시샘한 10명의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17세 때 국제 인신매매를 당하게 됩니다. 머나먼 애굽땅으로 팔려 가서 보디발 장군 집의 종이 되었는데 문제는 장군의 아내가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한" 요셉에게 자꾸 치근덕 대는겁니다. "그 주인의 처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날마다 동침하기를 청하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며 동침하지 아니할 뿐 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장군의 아내는 어느날 집안에 아무도 없이 만들어 놓고 요셉과의 통정을 결행코자 시도합니다. 요셉의 옷자락을 거머쥐면서 말합니다. "나와 동침하자" 여인이 온갖 치장을 하고 요염을 떨었을게 분명한데 요셉이 붙잡힌 겉옷을..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서 멀리 외삼촌 집으로 도망쳤던 야곱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많은 아내, 아들 딸과 재산을 거느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형 에서가 사병 400명을 데리고 자신을 죽이러 마중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형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먼저 많은 가축을 선물로 보낸 후 가족 중에서 여종과 그 자식, 레아와 그 자식, 라헬과 그 자식 순서로 그러니까 자신이 덜 애지중지하는 가족부터 차례로 형에게 보냅니다. 참으로 야곱다운 얍삽함의 정점을 찍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고향땅의 경계선인 얍복강가에서 밤중에 홀로 남은 야곱은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으며 가족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는 수 밖에 없다는 절망에 빠집니다. 그는 새벽이 되기까지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하는데 환도뼈가 부러져 운신하기..
오늘은 인류 최초의 사기사건을 통해 러시아어를 배워 봅니다. *** (사건개요) 아브라함의 손자, 이삭의 둘째 아들인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와 공모하여 눈이 어두운 아버지 이삭을 속임으로써 이삭이 형 에서에게 주려던 하나님의 축복을 가로채었다. 이삭은 분명히 장자인 에서에게 사냥한 짐승의 고기요리를 해 오면 하나님의 축복을 전해 주겠다는 조건부 의사표시를 했는데 이 정보를 미리 입수한 어머니의 사주를 받은 야곱은 집염소로 만든 요리를 들고 손목에 털을 붙인 후 자신이 에서인 것처럼 속이려는 고의를 가지고 아버지 방에 들어갔고 이삭은 "음성은 야곱인데 손은 에서로다"하면서도 그가 에서인 것으로 착오를 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야곱에게 전해 주었다. 형 에서가 아버지 말씀대로 사냥을 하고 맛있는 고기음식을 만들어..
하나님은 노아의 홍수를 통해 지구의 모든 생물체를 초기화하여 리부팅하신 후 다시는지구상 생물을 멸하는 일이 없을거라고 약속하십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를 믿지 아니하고 하늘까지 닿는 높은 바벨탑을 쌓아서 또 있을지 모를 대홍수도 면하고 인간의 이름을 드높이자고 작당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바벨탑을 무너뜨려 인간의 언어를 흩으시고 하늘을 침범하려는 모의를 불가능하게 만드셨습니다. 여기까진 성경의 재미있는 이야기 한토막인데 서울대 의대 이왕재 교수에 따르면 노아의 홍수와 바벨탑 사건이 있었던 시기는 인간 유전자에 큰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라고 합니다. 그의 주장은 노아 시대와 바벨탑 사건 전후의 인간 수명을비교하면서 시작됩니다. 노아가 950세를 살다 죽었고 그 이전의 인물들도 대부분 900세 정도의 수명을 누렸..
돈을 꽤 들여서 멋진 컴퓨터를 하나 장만하고 여러가지 고급 프로그램들을 깔아놓은 후 설레는 맘으로 애지중지 쓰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아차 묘한 바이러스 하나가 들어 오니까 답답증 날만큼 느려졌다가 원하지 않는 이상한 화면을 멋대로 띄우기도 해서 이거 윈도우 초기화해야 돼나? 좀 더 기다려 봐? 하는 중에 결국 키보드도 안먹고 드라이브 뻑 나서 저장된 자료 모두 날린 경험 누구나 있죠. 오늘의 성경말씀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 핵심 OS인 인간이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제 기능을 잃어버리고 이상 증세를 보이자 그나마 전체 시스템이 완전 뻑 나기 전에 핵심 데이터와 프로그램 즉, 노아 가족과 짐승 암수 한쌍은 살려 놓고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모두 초기화하기로 큰 결심을 하시는 대목입니다. 하나님은 인간..
지난 편에서 아담이 하나님께 슬쩍 대드는 장면을 살펴봤는데 이번엔 그의 장남인 가인이 또 하나님께 막말을 하는 대목입니다. 형 가인은 첫 월급을 타서 일단 친구들과 거나하게 술을 한잔 하고 얼마 남지 않은 돈을 되는대로 부모님께 드렸는가 하면 동생 아벨은 첫 월급을 타자마자 신권으로 바꿔서 봉투에 정성스럽게 담고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써서 드렸더니 부모님께서 형의 봉투는 받지 않으시고 동생의 봉투만 받으셨답니다. 가인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고 하나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 같은 동생이 너무 얄미워져서 인류최초로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하나님이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물으시니 가인이 대답하기를 "난 모르겠는데요. 내가 동생을 지키는 사람입니까" 라면서 아버지 아담보다 훨씬..
하나님이 아담에게 여자를 지어 주시자 아담은 그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면서 무한사랑의 하트를 뿅뿅 날리지만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은 후 하나님이 꾸중을 하시니까 "저 여자가 내게 줘서 먹었을 뿐이고 저 여자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여자이므로 저 여자를 주신 하나님도 잘 하신 거 없잖아요"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돌리고 하나님께 슬그머니 대들기까지 하는 참을 수 없는 비열함과 뻔뻔함을 보여 줍니다. 아마도 이날 밤 아담과 이브 사이에는 인류 최초로 대대적인 부부싸움이 벌어졌을 게 틀림없습니다. 아담 : "야, 왜 선악과를 줘서 날 곤란하게 만들어" 이브 : "오잉? 맛있게 먹을 땐 언제고? 혼자 먹기 아까와서 하나 냉겨 줬더만 뭔소리 하는겨" 아담: 뭐라고..
창세기 2장 18절은 "사람이 혼자 살면 좋지 않다. 그래서 아담에게 짝을 만들어 주시는 것인데 그 짝이란 돕는 배필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돕는 배필이란 무엇일까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합니다. "얘야 결혼이란 돕는 배필을 얻는거란다," 아들은 말합니다. "전 여자한테 도움 받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요" 아버지가 다시 말합니다. "돕는 배필이란 그런 뜻이 아니란다" "네가 부를 얻고 명예를 얻고 그런걸 돕는 게 아니라 함께 있으면 그냥 네가 행복해지는 사람 그래서 네가 일할 때 힘찬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란다. 근데 요즘은 자의든 타의든 결혼 안하고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죠. 하나님은 이런 세태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또한 하나님의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7장에서 "나는 모든 사람..
오늘부터는 성경에서 몇구절씩 러시아어를 배워 봅니다. 창세기 1장 1절과 27절은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사람을 지으신 대역사에 관한 기록입니다.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순 없지만 하나님 형상을 본 따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사람을 통해 하나님 모습을 얼핏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Genesis) 1:1 In the beginning God made the heaven and the earth. 1:27 And God made man in his image, in the image of God he made him: male and female he ma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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