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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작곡가 바흐가
매우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오늘 성경 러시아어 코너에선
바흐가 읽던 성경책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자세히 알아 봅니다.


***


바흐가
1750년에 죽은 후
그의 후손들은
그가 소장했던 많은 책들을 정리하면서
목록표를 만들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목록의
첫번째를 차지하는 책 이름이 바로
"칼로브의 저술"
(Calovii Schrifften, Writings of Calov)
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목록에만 있지 실물이 없는
이 책이 과연 어떤 모양과 내용의 책이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1934년 미국에서
이 책이 발견되기까지는 말이죠,

미국 루터교의
크리스챤 리들(Christian Riedel) 목사가
미시간주의 '프랑켄머스(Frankenmuth)'라는
작은 도시의 교회행사에 참석했을 때
거기 살던 사촌동생이
아주 낡고 두꺼운 성경책을 한권
보여 주었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1830년경
필라델피아의 어느 고서점에서 구입했다는 것입니다.

(칼로브성경 속표지 바흐의 바이블이라고도 불리는 성경책, 우측하단에 '바흐1733'이란 서명이 뚜렷이 보인다)



리들 목사가 자세히 보니
마틴루터가 주석을 단 독일어 판 성경인데
D. Abraham Calovio라는 편찬자 및 추가 주석자 이름이 보이고
더구나
바흐의 자필 서명이 선명한 것입니다.

이 성경책에는
바흐가 군데군데 구절마다
자신의 생각을 적어 놓은 노트들이 있었습니다.
바흐 소장서적 중 1순위
"칼로브의 저술(Calovii Schrifften)"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습니다.


(바흐 바이블)


그는
사촌동생의 집 다락에서
이 성경 세트 3권을 모두 입수합니다.
옛날에는
종이가 두껍기도 했고 글자도 컸으니
신구약 모두 담으면
이 정도 분량은 됐었겠죠.

리들 목사는
나중에 이 성경책을
미국 미조리주 세인트루이스시의
"콩코디아 도서관"
(Concordia Seminary Library)에
기증했고 아직 거기서 소장 중이라고 합니다.

이 책이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었던 바흐의 서가에서
어떻게 미국으로 옮겨지게 됐는지는
아는 이가 없습니다만,
인간 정신의 편린들에 관한 기록들은
참으로 생명력이 강해서
지난 수백년간
세차게 휘몰아친 역사의 파도를 얻어맞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이제 그 성경책은
'바흐 바이블'이라고도 불리고 있는데
금년 2017년엔
사본을 뜬 책자로 재출간하여
우리가 늘상 접할 수 있게 판매한다고 하는군요.

오늘은
바흐가 이 성경책 한 귀퉁이에
자신의 감동을 자필로 기입하면서 묵상했던
몇몇 구절 가운데 하나를 골랐습니다.

(바흐의 역대하 5장12~14절 노트)


역대하 5장 12~14절의
이스라엘 민족이 모두 여호와 앞에
비파와 수금과 나팔을 불고 노래하는 대목에서
바흐는
"음악을 봉헌할 때 하나님은 늘 은혜로 임재하신다"
(Bei einer andächtigen Musik ist allezeit Gott mit seiner Gnaden Gegenwart.)
(In devotional music, God is always present with His Grace.)
라는 자필 노트를 남겼습니다.

바흐가
300년전에
이 구절을 묵상하고
노트하던 그 감동을 되새기면서...


(역대하 5장)
12 노래하는 레위 사람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 아들들과 형제들이 다 세마포를 입고 단 동편에 서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또 나팔 부는 제사장 일백이십 인이 함께 서 있다가
13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14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2-я Паралипоменон 5)

12. и левиты певцы, --все они, то есть Асаф,

Еман, Идифун и сыновья их, и братья их, -- 

одетые в виссон, с кимвалами и с плодами

и цитрами стояли на восточной стороне же

ртвенника, и с ними сто двадцать священни 

ков, трубивших трубами,

 

13. и были, как один, трубящие и поющие,

издавая один голос к восхвалению и 

славословию Господа; и когда загремел 

звук труб и кимвалов и музыкальных 

орудий, и восхваляли Господа, ибо Он благ, 

ибо вовек милость Его; тогда дом, дом

Господень, наполнило облако,

 

14. 

14. и не могли священники стоять на 

служении по причине облака, потому 

что слава Господня наполнила дом Божи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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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단어)

12. Паралипоменон은 구약의 "역대기", певец는 "노래하는자, 가수", то есть는 숙어로 영어의 namly, that is to say 즉, "다시 말해서, 달리 말하면", сыновья은 сын(아들)의 복수, братья도 брат(형제)의 복수, одетый 는 "옷입은, 치장한", виссон은 "세마포, 고급 아마포", кимвал은 "심벌즈", плод는 "비파", цитра는 "수금", восточный는 "동쪽의", стороной는 сторона(~쪽, 편, side)의 조격, жертвенник는 "제단", ними 는 они의 조격, священник는 "제사장, 목사", труба는 "트럼펫, 나팔", трувить는 "나팔불다"


동쪽의

서쪽의

남쪽의

  북쪽의
восток
восточный
запад
западный
юг
южный
севир
северный



13. как один은 "일제히, 하나처럼", издавать는 "내다, 발하다", восхваление는 "찬양", славословие는 "영광", загреметь는 "울리다, 천둥치다", звук는 "소리, 음향, sound", музыкальный орудие는 "악기", 여기서 орудие는 "도구, 기구", 악기는 музыкальный инструмент라고도 함, благо는 "은혜, 축복", вовек는 "영원히, forever", милость는 "자비, 친절", наполнить는 "채우다, fill", облако는 "구름"

14. служение는 "예배, 봉사, 서비스", по причине + 명사A 생격은 숙어로 "A때문에, because of A", 여기서 причине는 причина(이유, 원인)의 여격


Во славу Божию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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